"교통카드, 저희 신용카드로 가입하세요"

신용카드 업계가 "교통카드"를 놓고 새해 첫 판촉싸움의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버스에만 적용돼 왔던 신용카드의 교통카드 기능이 지난 20일부터
지하철로 확돼되자 업체들이 고가 경품까지 내걸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카드사들은 버스카드 발급량이 8백만장에 이를 정도로 교통카드 시장이
방대한데다 돈을 미리받고 충전을 해주는 선불카드여서 대금 연체등 부담이
전혀 없는 점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사카드가 교통카드로 활용될 경우 회원이 갖고 있는 여러 신용카드중
사용 빈도수가 가장 높은 "메인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BC카드는 오는 3월말까지 BC교통카드 신규 회원에게 <>연회비(1천5백원)
1년간면제 <>최고 1천만원짜리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추첨으로 1천만원 입금 통장(1명), 지펠 냉장고(5명), 가스오븐렌지
(20명), 롯데월드 무료 이용권(2천명)등을 경품으로 제공키로 하는등 공격적
마케팅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카드도 교통카드인 애니패스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지하철 평생 무료
탑승권, 파브 TV, 지펠 냉장고, PC, 캠코더, MP3플레이어등을 내건 경품행사
를 2월말까지 실시한다.

외환카드는 체크카드인 "YES 머니카드"회원이 교통카드 발급을 신청할 경우
연회비 면제, 1천만원 교통상해 보험 무료가입, 1천원당 5포인트 적립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 2백50만명에 달하는 최대 교통카드 발급사인 국민카드
(패스카드)도 시장 지키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민은 특히 다른 카드와 달리 국민패스카드가 4월이나 돼야 지하철-버스
호환기능을 갖추게 됨에 따라 그 사이 이탈 고객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으로 문단속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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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카드 개요 ]

<>기존 버스카드 기능을 지닌 신용카드의 경우 별도 조치없이 지하철에서도
사용가능

<>신규 가입 고객의 경우 은행지점이나 카드사에서 신청후 발급

<>대금 결제는 국민카드의 국민패스카드를 제외하곤 교통카드 충전소에서
충전한 금액 만큼 쓸 수 있는 선불제.

<>국민패스카드는 현재 지하철에서만 쓸 수 있고 4월부터 버스에서도 사용
가능.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