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환경산업(대표 박창근)은 쓰고 남은 캔을 손쉽게 거둬들일 수
있는 "다기능 빈캔 압축분리수거기"(제품명 캔파워)를 유럽 등에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 유롬사와 연간 1천2백대(30억원) 공급계약을
맺고 다음달부터 선적한다.

유롬사에는 유럽 전역에 대한 독점 총판권도 내줬다.

미래환경은 이곳을 전진기지로 활용,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 연간
4천대(1백억원)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주 일본 나고야현 세토시와 1백대 납품계약을
맺고 3월부터 내보낸다.

아울러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활용협회에도 1천3백대를 공급키로
가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는 올해 상반기중 UL(미국 품질규격)인증을 받는 대로 본계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선적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캔파워는 수동이나 모터로 움직이는 선진국 제품과
달리 유압 방식을 사용해 성능과 가격이 우수하다.

철캔과 알루미늄캔을 자동으로 분리해 단 2초만에 9mm이하로
찌그러뜨린다.

자가진단시스템을 갖춰 고장난 부분과 원인을 스스로 찾아주므로
사후관리 전문요원을 부르지 않아도 된다.

값은 일본 제품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박창근 사장은 "지난해 국제 발명전에서 만난 중국과 중남미 바이어와도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 수출규모가 60억-7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02)675-6781~2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