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일반 전화망 대신 인터넷망을 이용해 대용량의 음성 및 문자정보를
저렴한 비용으로 교환할 수 있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이 개발됐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성미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VoIP(인터넷을 이용한
음성및 데이터통신) 기술을 이용한 통합메시징시스템 장비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통합메시징시스템은 통신망을 이용해 음성이나 팩스 메시지, E메일 등을
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메일박스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메일
시스템이다.

종전 통합메시징시스템은 일반 전화선을 이용했으나 이번에 성미전자가
개발한 시스템은 VoIP기술을 이용해 통신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

예컨대 시외.국제전화를 걸 경우도 시내전화 요금 수준으로 가능하다.

또 음성데이터를 10분의1로 압축할 수 있어 대용량의 음성정보를 빠른 속도
로 전송할 수 있다.

성미전자는 "최근들어 유.무선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통합메시징시스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장비는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VoIP방식의 통합메시징시스템의 국산화로 연간 3백억~4백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합메시징시스템은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 한솔엠닷컴 등
통신사업자들을이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성미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통합메시징시스템을 인터넷망을 이용한 콜센터나
080무료전화서비스 등에도 이용할 계획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