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동성제약과 공동으로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KIST 생체과학부 송수창 박사팀은 암세포의 온도가 정상세포보다 높은
점에 착안해 온도에 감응하는 복합항암제를 동성제약과 함께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항암제는 포스파젠계 폴리머에 백금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을 결합시킨
것으로 암환자에게 투여하면 액체상태로 혈액을 순환하다가 암세포를 만나면
달라붙어 서서히 시스플라틴을 방출하게 돼있다.

동성제약은 현재 이 복합체의 기초적인 분자설계를 완성했으며 상반기
안에 시료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말까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실험, 2002년말까지 임상시험을
마칠 계획이다.

동성은 이 항암제로 현재 연간 2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항암제 시장의 25%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