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세일을 끝낸 백화점들이 설을 열흘 앞두고 전략 상품과 이색 서비스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유통업체들은 증시침체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경기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 설 대목에 큰 기대를 걸면서 매출
목표를 대폭 늘려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E마트는 VIP 특선한우, 한짝갈비 문자사과세트 등 다양한
설 전략 상품을 선보였고 한달음 서비스, 신선식품 퀵배달 서비스, 인터넷
배달 확인서비스등을 실시한다.

설 특판행사 열흘동안의 매출 목표는 1천3백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8%
늘려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순우리세트, 한우 한아름세트와 국내산 참조기만으로
만든 굴비세트를 비롯, 듀퐁 몽블랑 발리등 명품선물 세트를 기획상품으로
준비했다.

현대는 원하는 날짜에 전국 어느 곳이나 선물을 전달해 주는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2월 3,4일에 세뱃돈용 신권 교환 행사를 갖는다.

특판행사 기간중 매출목표는 9백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인점 마그넷은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 매장에서 실속 설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판매 행사에 들어간다.

마그넷은 경쟁할인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선물상품의 경우 무료로 원하는
곳까지 택배 서비스를 해준다.

LG는 한우 어란 옥돔등을 설 전략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또 주문자가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전달하는 퀵서비스 배달과 배송 완료후
확인전화를 해주는 해피콜 서비스를 실시한다.

설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백25억원 이다.

뉴코아는 제주산 옥돔, 벌꿀세트, 식용유세트, 국내산 더덕세트 등
자체상표(PB)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량 개발, 판매한다.

또 고향길 차량 무상 점검서비스, 신권 교환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금년 설 매출 목표는 7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흑자를 달성한 대기업들
상당수가 설 보너스를 계획중이어서 소비심리가 상당수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