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채권단은 대우에 무담보로 빌려준 48억4천만 달러의
채권중 약 30억 달러를 탕감하기로 한국측과 합의했다.

대우 해외채권단 협상이 이같이 타결됨에 따라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계획과 매각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이번 협상 대상이 아닌 담보채권자등 나머지 해외채권단등과
만기연장 등에 관한 후속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해외채권단이 갖고 있는 대우 무담보채권을
채권액의 39~40%(회수율)에 사주기로 해외채권단운영위원회와 합의
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외채권단의 90%이상(금액기준)이 이같은 합의내용에 동의하면
대우에 48억4천만달러를 빌려준 무담보채권자는 4월초까지 19억달러가량을
돌려받고 나머지는 사실상 탕감해준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앞으로 13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담보채권자및
해외전환사채 보유자 등과 만기연장 등에 관한 협상에 들어가는
한편 이번 협상타결에 따른 설명회(로드쇼)개최,기업회생시 성과배분방안
협의 등 후속조치를 펴나가기로 했다.

기업별 회수율은 (주)대우 본사와 현지법인 32.3%,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 본사 35%,대우중공업 본사 67%이다.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3개사 현지법인은 8개 그룹으로
나뉘어 31.5~95%의 회수율이 적용된다.

국내 채권단은 공동출자형식으로 해외채권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SPC)을 설립해 해외채권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채권단과 대우는 기준일인 작년 8월26일이후 이달말까지
지급하지 못한 이자 1억3천만달러를 돌려주기로했다.

국내 채권단은 (주)대우등 주력 4개사에 대한 워크아웃계획을 빠른
시일안에 확정할 예정이다.

또 각 계열사들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해외매각등의 방식으로
워크아웃 계획을 이행할 방침이다.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