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테헤란밸리"의 이름이 "서울벤처밸리"로
바뀐다.

정부는 오는 24일 삼성동 포스코센터 빌딩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 안병우 중소기업특별
위원회 위원장, 한준호 종소기업청장 등과 벤처업계 대표 등 모두 2백50여명
이 참석하는 "벤처기업대회"를 열어 "서울벤처밸리"출범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벤처산업의 요람을 외국 수도 이름으로 불러 국제화
시대에 걸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서울벤처밸리는 테헤란밸리와 양재.포이밸리, 송파벤처타운 등을 모두
포함하는 벤처 집적단지로 육성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간의 네트워트 구축을 위해 서울벤처밸리 지도를 만들고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종 모임을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벤처업계에서는 청와대측에서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벤처육성을 위한 새로운 정책이 제시되지 않겠느냐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벤처밸리를 지원하는 전담기구가 설치되거나 정통부 등
일부 부처나 지원기관이 서울벤처밸리로 이전하는 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헤란밸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서초역에 이르는 테헤란로
근방에 2백여개 벤처기업들과 각종 지원기관들이 몰려있어 명명된 이름이다.

한두 블록 떨어진 양재.포이밸리 등을 합하면 이 근방엔 2천여개 이상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