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장중한때 배럴당 29달러까지 오르는 등 3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물은 개장 직후부터 치솟기
시작, 배럴당 29.00달러까지 오른 후 2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거래일인 지난주말의 28.02달러보다 배럴당 83센트나 폭등한 가격이다.

이로써 WTI를 기준으로 할때 국제유가는 지난 10일이후 8일만에 약 4.2달러
(17%)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당분간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달중이라도 배럴당 30달러선
을 넘어설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도 이날 배럴당 25.95달러에
개장된 후 26달러선를 돌파, 전날보다 40센트 오른 26.05달러에 마감됐다.

OPEC 기준유가(중동산 8개 유종 평균가격)는 전날 배럴당 25.26달러를
기록, 배럴당 25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오는 3월말로 끝나는 석유감산조치를 더 연장할 것이라는 OPEC
관리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지난주부터 오름세로 반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OPEC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주말 회의를 갖고 오는 3월27일 열리는 OPEC
각료회의에 감산연장을 권고키로 의견을 모았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