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에다 금융노련 부위원장까지 지낸 은행원이 임원이 됐다.

주인공은 지난 17일 단행된 주택은행 인사에서 부행장이 된 김성철(49)
법인영업부장.

그는 노조간부만 10여년을 지냈다.

지난 80년 5월 주택은행 노조를 신설하면서 초대 위원장을 맡은 뒤 2대
위원장으로 연임하면서 86년까지 위원장을 역임했다.

86년 11월부터는 금융노련 부위원장으로 옮겨가 민주화항쟁 당시 "넥타이
부대"를 동원하기도 했다.

노조활동을 그만둔 후엔 고객만족실장 문화홍보부장을 맡았다.

문화홍보부장 시절엔 주택은행이 금모으기 운동에 앞장서는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웠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는 행내에서 인기가 높기로 유명하다.

한 관계자는 "싫어하는 사람을 없게 만드는게 그의 특기"라고 말했다.

전남 무안 출생으로 목포상고를 나왔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