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만 따라하세요"

네티즌이 웹상에 나타나는 마우스만 따라 클릭하면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
을 배울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가 개설됐다.

이런넷(대표 최진열)은 사이버 교육사이트(www.e-run.net)를 통해 실시간
컴퓨터 교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 인터넷 교육사이트는 텍스트 형태의 컴퓨터 교재내용을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며 "교육 전달 매체만 바뀐
셈이므로 실제 프로그램을 배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넷에선 네티즌이 프로그램을 실습할 때 마우스가 툴바(메뉴)를
돌아다니며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고.

결국 마우스만 따라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설된 강좌는 <>한글 <>MS오피스 <>포토샵 <>오토캐드 <>3차원
스튜디오맥스 <>일러스트레이터 <>인터넷과정 등.연회비 3만원이면 모든
프로그램의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 서비스기간이었던 지난 석달간 등록한 회원만 43만명.

최 사장은 "회원들의 질문사항을 점검해 매일 최신 교육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이런넷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게임 그래픽 등 컴퓨터 프로그램 종류를
추가하고 콘텐츠도 보충해 더 많은 회원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런넷은 또한 온라인상에서 컴퓨터 활용능력을 테스트하는 평가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컴퓨터 활용 능력시험은 사지선다형이어서 컴퓨터 사용자의 실제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힘들다는 것.

이런넷의 평가서비스는 컴퓨터 사용자가 과제를 받아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거치는 과정을 그대로 기억해 평가한다고.

회사측은 "난이도별로 가중치를 두는 등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능력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오는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업체나 관공서
등에서 평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홍익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7년간 컴퓨터그래픽학원을 운영해
왔다.

1997년 인터넷 상에서 컴퓨터 교육을 하겠다는 일념하에 2년간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렸고 결국 지난해 5월 이런넷을 설립했다고.

그는 "사이버 교육의 신기원을 이루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02)555-3253

< 이방실 기자 smil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