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통상분쟁이 가장 첨예한 분야입니다.

각국의 식량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뉴라운드 협상이 본격화되면 한국의 농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농업과 직결된 농기계 분야도 마찬가지지요"

대동공업 한재형(60) 사장은 "농업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농기계 산업이
장기 침체에 빠져 있다"며 농기계 회사들이 사는 길을 오직 수출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업계 공동으로 수출 전략기종을 개발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부품 국산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마케팅과 신규 시장 발굴에도 다른 업체들과 보조를 맞춰나갈 예정
이다.

또 한국 농기계를 해외 바이어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2년마다 열리는 "서울
국제농업기계박람회"(SIEMSTA)를 활성화하고 국제 전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장은 정부가 농기계 구입 보조금을 없앤데 이어 융자금도
줄여나가기로 함에 따라 농기계 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농기계 회사들은 국내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사후관리 등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