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가 삼성자동차에 이어 대우자동차의 상용차 부문도 인수키로
했다.

르노는 대우 상용차 부문 인수 가격으로 8천억~9천억원을 제시했으며 대우
채권단도 이를 적정 가격으로 평가하고 있어 대우차 문제 해결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대우자동차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르노가 최근 대우의
상용차 부문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가격도 대우 상용차
자산가치에 근접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르노와 수의계약을 통해 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을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르노의 인수대상에는 대형 트럭을 생산하는 군산 상용차 공장과 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부산공장 동래공장 모두가 포함돼 있다고 채권단은 전했다.

채권단은 현재 방한중인 르노 일행과 본격적인 대우차 매각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르노는 삼성자동차와 대우 상용차 부문을 동시에 인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GM 포드를 제치고 가장 먼저 한국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의 상용차 부문은 군산 2만대, 부산 6천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는 지난해 대우 상용차 공장에 대한 인수의사를 표시했었으나 인수가격
이 낮아 대우측이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대우 관계자는 "르노가 8천억~9천억원을 제시했다면 이는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볼수 있다"고 평가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