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지난해 구조조정 전부문에서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결론짓고
부채비율을 제외한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실적을 주채권은행에 전달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올해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지속키로 하고 7개 계열사를
추가로 감축키로 했다.

17일 현대에 따르면 합병 또는 매각계약은 체결됐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절차가 끝나지 않은 인천제철과 현대강관 현대석유화학 현대에너지
등 4개사를 조만간 그룹에서 분리하고 티존코리아와 현대우주항공도 떼어낼
계획이다.

대한알루미늄도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중 총 7개사를
줄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관계사인 한국생명이 최근 인수한 조선생명과 합병, 올해중 계열사
로 편입될 예정이고 일부 분사기업이 지분구조상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말 31개였던 계열사수가 올 연말에는 25-26개 수준이 될 전망
이다.

현대는 이와함께 올 연말까지도 부채비율 2백%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재무구조 건전화 작업을 지속키로 했다.

현대는 한편 최근 주채권은행에 지난해 재무구조개선 추진실적을 보고했다.

현대가 보고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계열사 감축실적은 약정상 목표치보다
2개많은 46개였고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자산매각 실적도 목표치를 1천9백
17억원 상회하는 3조8천6백15억원에 달했다.

유상증자액은 14조1천7백57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자구노력 총 합계액은
목표보다 2조1천3백67억원 많은 18조3천6백39억원에 달했다.

외자유치액은 30억3천8백만달러, 분사는 2백77건, 채무보증 해소액은
1조7천4백93억원에 달해 부문별 목표대비 이행율은 1백2.5~2백66.3%로
전부문에서 목표치를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부채비율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190% 안팎
까지 줄여 정부의 가이드라이인 2백%를 무난히 맞춘 것으로 현대는 보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