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석유화학 제품 수출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16일 석유화학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왔던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화제품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전통적으로
설날후 크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2월 중순 이후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유화제품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에틸렌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동남아 현물시장 가격이 t당 4백70달러 안팎이었으나 올들어
이미 60달러가 오른 5백30달러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앞으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수출 가격을
이보다 20달러 높은 5백50달러선에 제시하고 있다.

에틸렌 가격 급반등에 힘입어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에틸렌(PP)등의 가격도 강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유화제품 가격이 오름세로 반전한 것은 원료인 원유가와
나프타 수입가격의 강세,설날 이후 수요 증가를 대비한 주요 수입국의
재고 확보,3월 이후 한국 일본 등 주요 수출국들의 정기 공장보수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 예상 등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