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이 하수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 환경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말 환경부가 민간인에게 하수처리장 건설과
운영을 허용한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프랑스 수(수)처리 전문업체인 비벤디워터사와
공동으로 10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와 민자 하수처리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하수처리장 건설과 운영을 전담할 합작법인을 만들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1일 미국 수처리업체인 OMI사와 외자유치를
통한 민자 하수처리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삼성은 경기도 양주의 신천,남양주의 진건 하수처리장 건설공사
수주전에 나설 예정이다.

LG건설도 하수처리장과 쓰레기소각장 등 환경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프로젝트별로 미국 일본 등지의 3개 업체와 기술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제너럴 데조사와의 컨소시엄으로 3억달러
규모의 인천 송도신도시와 만수지역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동아건설도 환경 사업팀을 신설하거나 기존사업부를 강화해
하수처리장이나 쓰레기소각장 건설공사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해 1조3천억원을 지방자치단체에 지원,전국 39개 지역에서
30개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고 9곳을 증설할 예정이다.

15개 하수처리장의 경우 건설비 3천1백50억원중 절반 정도인
1천6백30억원을 민자유치할 계획이다.

손희식 기자 hssohn@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