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과 이사회의장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은행장과 임원의 경영성과
를 합리적으로 평가할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각 은행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사회제도 운영현황
과 문제점"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 15일 열릴 "국내은행
지배구조 개선방안" 워크숍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초 도입한 은행 이사회가 제도측면에서는 선진화
됐으나 은행장과 이사회의장의 기능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일부 리더십
부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흐름이 비효율적이어서 이사회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어려움
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은행마다 설치한 각종 위원회의 역할이 불분명하고 경영진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지지 않다고 설명했다.

활동기여도가 낮은 이사에 대한 평가절차가 전혀 없고 경영진에 대한
합리적인 성과보상시스템도 갖추어지지 않아 책임경영체제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은 이사회와 경영진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사회의장과 은행장
의 역할과 의무를 명시하는 문서를 작성하고 경영진에 대해서는 기본급에
단기성과급, 스톡옵션을 포함시킨 성과급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