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최근의 금리상승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자리수로 복귀하도록 채권시장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이 제기한 코스닥시장의 거품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제조업체들의
입장일 뿐"이라고 말해 거품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하지만 급등락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금리문제에 대해 이 장관은 "현재의 장기금리는 시장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채권매매 전문회사(IDB.인터 딜러 브로커)도입 등을 통해
채권거래를 활성화시키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은 과열이 아니며 올해 경제성장율은 잘해야 6%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산업기반의 붕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과거처럼 기업들이 기존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서는 곤란하다"고 지적
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분배개선을 위해서는 기존의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구축 외에 <>모기지(mortgage:주택담보대출)제도 개선 등을 통해 서민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경련에서 코스닥시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는데 이는 기존
제조업체들의 입장일뿐"이라며 서민들의 재산형성과 부의 확산 차원에서도
코스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은행의 동일인 소유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종금사 등을 예로 들며
"주인을 찾아준 금융기관들은 거의 모두 파산했다"고 지적하고 금융기업간
경쟁체제가 바뀌고 난 후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