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2일 미국 엔진메이커인 디트로이트 디젤사와 승용차용
차세대 디젤엔진 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1천3백기압으로 연료를 분사,기존 엔진보다 연료효율이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파워도 3천cc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다.

소음이나 진동도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된다.

현대는 이 엔진을 내년중 승용차에 얹을 계획이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디젤 승용차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 차종은 EF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 등이다.

현대 관계자는 "효율적인 연비와 가솔린엔진 못지않은 승차감을
앞세워 내년부터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업계에서는 대우가 레코드에,기아가 콩코드에 각각
디젤 엔진을 얹어 판매한 적이 있으나 성능이 좋지않아 거의 팔리지
않았었다.

디트로이트=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