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구조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기계류수입이 밀리고 정보통신및 반도체관련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수입추세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생산
설비를 비롯한 반도체관련 수입이 1백45억달러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98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6% 증가한 것이고 전체수입(1천71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6%에 달한다.

원유와 화공품은 전체 수입에서 각각 12%, 8.2%를 차지해 2위와 3위를 기록
했다.

기계류의 경우 1995년(14.9%)과 1996년(14.1%)까지만 해도 1위였지만 지난
99년에는 8.1%로 4위로 떨어졌다.

한은은 국내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탓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997~98년 6위에 올랐던 금 수입은 지난 99년 7월이후 금 중계무역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아예 10대 수입품목에서 탈락했다.

정보통신기기의 경우 컴퓨터 휴대폰 등의 수출호조에 따른 수출용 부품
등의 수입증가로 1998년 7위에서 5위로 두단계 높아졌다.

정보통신기기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1998년(3.7%)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올랐다.

한편 원유 비철금속 및 광물을 제외한 7대 수입품목의 대일 수입비중은
1995년 33.7%에서 1998년 24.8%로 계속 하락해 왔으나 지난 99년에는 27.5%
로 다시 상승했다.

수입선다변화가 해제돼 일본에서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기술개발 및 국내산업 육성 등을 통해 주요 수입품목의
수입대체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