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지난 98년 퇴출된 5개 은행의 파산재단으로부터 처음으로
5천5백여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대동 동남 동화 경기 충청 등 퇴출은행 파산재단으로
부터 5천5백16억원의 배당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 배당금은 파산재단들이 퇴출은행의 부실채권 임대보증금 등을 회수하고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돈이다.

채권자들에게 채권비율대로 분배됐는데 예금보험공사에는 전체의 60~70%
정도가 배당됐다.

배당금을 파산재단별로 보면 대동은행 5백13억원, 동남은행 8백54억원,
동화은행 1천8백96억원, 충청은행 8백29억원, 경기은행 1천4백22억원 등이다.

이번 배당으로 예금보험공사가 지금까지 회수한 공적자금 규모는
8천7백여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한빛은행 조흥은행 등에 출자한 주식지분을 올 하반기
이후 매각키로 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들 주식을 시장매각할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 해외DR 발행 등 간접적인 방법을 모색중이다.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으로 취득한 주식은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한빛은행 3조2천6백42억원어치(지분율 74.65%), 조흥은행 2조7천1백79억원
어치(80.05%), 서울은행 4조7백1억원어치(97.78%%) 등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