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연봉제 바람이 불고 있다.

동부생명은 10일 새해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전면 연봉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직원 개개인과의 연봉계약을 이미 끝냈다.

동부생명은 연봉제를 첫 도입한 만큼 기본 급여에는 차이를 두지 않고
성과급에서만 20%정도 차이를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동부화재는 올해부터 연봉제 적용 대상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4월부터 대졸 남자사원으로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경우 전체 삼성생명 직원의 70% 이상이 연봉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 회사는 현재 과장급까지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올해부터 대리급까지 연봉제를 확대 적용한 뒤 내년에는 전직원
을 대상으로 시행키로 했다.

동부화재는 그동안 과장급 이상의 간부사원에 대해서만 연봉제를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회사 구성원 모두에게 이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대한생명도 직급에 따라 단계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여직원을 포함한 전직원을 대상
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에도 보다 신축성있는 구용구조를 확보하고 조직
구성원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연봉제 도입이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