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 품목인 D램 반도체 국제 현물가격이 비수기에도 불구,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북미 현물시장에서 주력제품인 "8메가x8 PC 100
싱크로너스"제품 가격은 개당 8.85~9.38달러를 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28일 개당 8.60~9.12달러를 기록하는 등 작년 10월
이후 계속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D램 현물가격 상승은 컴퓨터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 오류) 문제가
무난히 해결되면서 그동안 Y2K를 우려, 컴퓨터 구매를 미뤄왔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3월이 돼야 반도체 비수기를 벗어나는데 이번에는
Y2K로 인한 대기수요가 밀려들면서 비수기가 예년보다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