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가 국내 벤처캐피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이 회사는 벤처캐피털 사업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투자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국 현지투자 및 외자유치 등을 담당할 법인을 세우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법인은 이르면 오는 2월중 실리콘밸리 지역인 새너제이 인근에 설립된다.

한국기술투자는 그동안 현지 투자가인 김흥준 변호사를 통해 기업발굴 및
투자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최근 투자기업의 나스닥 상장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 투자기업인 이미지시스템이 나스닥에
상장함으로써 현재 400억원 가량의 투자차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중에도 아시아넷 등 2개사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어서 나스닥
대박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지법인에는 이 회사의 유원희 이사가 파견될 예정이다.

현지법인은 주로 현지금융을 이용해 펀드를 결성, 현지 한국계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02)538-3114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