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7일 전국 1천9백33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올해 1.4분기 경영애로
요인을 설문 조사한 결과 원자재 가격상승이라고 대답한 업체가 20.5%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상승을 최대 애로요인으로 들은 비율은 지난해 2.4분기 6.0%를
기록한 이후 3.4분기 10.4%, 4.4분기 13.8%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각각 21.7%, 20.3%의 비율로
응답, 원자재값 부담이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원유를 도입해 가공하는 석유정제업(31.3%), 원료를 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펄프.제지업(29.8%)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29.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이어 내수부진(19.5%) 판매가격 하락(11.6%)
자금부족(10.9%) 등을 경영 애로요인으로 들었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초 원자재에 대해
관세를 매기지 않거나 최소한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