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상수지 흑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투자청(GIC:Government
Investment Corporation) 신설을 검토중이다.

5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흑자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그 방안중 하나로 싱가포르식의
투자청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청은 중앙은행(한은)으로부터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이전받아
해외의 금융상품 등에 장기투자하는 일종의 정부투자기관으로 싱가포르의
경우 이미 지난 81년부터 운영중이다.

싱가포르 투자청의 운용자산규모는 1천억달러 수준이며 세계 9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한국을 포함,30여개국을 대상으로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요 투자분야는 주식,채권,외환 등 금융상품과 부동산,벤처기업
등이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15%대의 수익률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투자청이 설립되면 중앙은행이 외환을 보유하는데
따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