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7%를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강 장관은 4일 SBS-TV의 토론프로그램 "오늘과 내일"에 출연, "올해 예상
성장률 6%는 보수적으로 본 것이며 대외여건이 좋아질 경우 7%를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우리 경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제 궤도에 오른 만큼 주식
시장도 이에 걸맞춰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증권거래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 모두 안정성을 다지면서 올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월에 총선이 있다고 해서 정부가 돈을 많이 풀 생각도 없으며
그럴 수도 없다"며 "재정도 긴축으로 운영할 방침인데다 비용 측면에서도
임금 말고는 특별히 물가상승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정부도 공공근로를 하는 사람들이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다고
해서 실업문제를 낙관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제한 후 "올해 중반 이후에는
임시, 일용직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일 기자 kb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