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기업의 신용등급은 물론 수익기여도까지 고려해서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여신거래 자산이익률"제도를 이달말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기업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분류,신용등급이 매우 우량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저 1.5%의 자산이익률을 적용하고 반대로 신용이 불량한
기업에 대해서는 최고 5.5%의 자산이익률을 부과하기로 했다.

자산이익률이란 은행이 돈을 빌려준 대가로 받는 이자수입을 포함해
와환거래수익 수수료수입등 모든 이익을 총여신(토탈익스포저)으로 나누어
계산한 비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만 차등 적용할 경우에는
은행에 대한 수익기여도나 여신의 위험성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며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총여신으로 나눈 자산이익률 개념을
적용해 대출금리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외환거래나 수수료거래가 활발한 기업의 경우에는 외환은행
으로부터 우대금리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대출거래만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신용도가 높더라도
대출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