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정부투자기관의 연봉제 적용대상이 2급(부장급)으로 확대된다.

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은
정부가 제시한 "2000년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기관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올해 예산을 확정했다.

이들 정부투자기관의 올 예산은 지난해보다 2.9%(1조3천3백4억원) 늘어난
46조6천9백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인건비는 지난해보다 5.5% 오르게 된다.

여기에 퇴직금 및 복리후생 제도개선을 포함한 기관별 경영혁신 실적에 따라
총인건비의 3%(기본급의 80%)를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추진된 인력 감축으로 전체 인건비는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공기업 기밀비가 폐지되고 경상경비는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됐다.

특히 법정퇴직금 제도개선으로 퇴직급여 충당금이 지난해 5천9백16억원에서
올해는 1천7백16억원으로 70.9%(4천2백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급이상 사장 및 임원에만 적용됐던 연봉제는 2급 이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예산처는 "경영혁신 실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해선 내년부터 예산과 인사등
경영에 과감한 자율권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