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던 콘크리트 방수재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방수재 전문업체인 장산방수산업(대표 김동화)은 시멘트와 모래 등을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 때 함께 넣어 사용하는 분말 방수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콘크리트 방수재는 건물의 지하 바닥이나 벽, 지하터널 댐 원자력발전소
차폐벽 등 습기가 스며들면 안되는 곳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이 방수재는 무연탄이 타고 남은 재(ash)에 비금속 물질인 실리카흄
(silic afume) 등을 혼합해 만들었다.

장산방수산업은 이 물질 제조에 대해 국내 특허를 갖고 있다.

"알통(altong)"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재료는 콘크리트를 만들 때부터
섞으므로 별도의 방수공사가 필요 없다.

기존엔 콘크리트 작업을 한 후 아크릴 종류의 액체 방수재를 표면에 바르는
방식이어서 공사기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또 콘크리트의 강도를 더욱 세게 만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알통을 쓰면 콘크리트 안에 미세하게 생긴 공기구멍을 메워주기 때문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10~25%정도 내구성이 높아진다.

장산방수산업은 이 방수재를 일본이나 캐나다 등으로부터 수입된 제품에
비해 절반이하로 싸게 팔 계획이다.

24kg 한 포대 기준으로 콘크리트용은 4만8천원, 마감재인 모르타르용은
5천7백원에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울산업대와 산학협동으로 보수공사용 콘크리트 방수재를
추가 개발중이다.

한편 연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방수재 시장은 대부분
수입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다.

(0345)491-6060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