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 시작되면서 사회 전반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부문과 기업 정부기관 등의 업무가 새로 시작되는 3일과 4일
전산시스템에 Y2K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어 각별한 주의와
지속적인 시스템 점검이 요구된다.

정보통신부는 2000년들어 이틀동안 국민생활과 직결된 전력.에너지 통신
원전 운송 수자원 등 주요 사회기반서비스 분야 전산시스템에서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2일 현재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일 Y2K 문제 13개 중점관리대상 분야중 전력.에너지 원전 통신
운송 상하수도 환경 국방(무기체계) 등 8개 분야 기관들이 정상운영을 공식
선언했다.

남아 있는 분야는 금융 지방행정 대기업의 자동화설비 의료 중소기업
등이다.

정보통신부는 금융분야의 경우 연휴중 모의실험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한 금융업무는 4일 실제 가동이 시작돼야
문제발생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일과 2일 이틀동안 평촌 우성아파트 단지에서 Y2K 문제로 난방
및 온수공급이 한때 중단되는 등 일부 사고가 발생했다.

정통부 Y2K 종합상황실에는 이밖에도 경기도 안산의 소형 병원 2곳에서
일부 의료기가 오작동을 일으켰으며 부산 대구 안양 등의 문구점 비디오
대여점, 경북 칠곡의 종합유선방송국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본격 업무가 시작되는 3일 중소기업과 중소의원
자영업자 개인 PC 등에서 사소한 Y2K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
전산시스템 사용 전에 이상여부를 다시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