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가 종합상사로는 이례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코오롱상사는 무차입 경영으로 금융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벌여 연간 1천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달성하는 내용의 2000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기통신 지분매각 대금 9천1백16억원중 7천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백48%대로 낮췄다"며 "내년부터 금융비용
제로화가 가능토록 무차입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상사는 무차입 경영과 함께 <>국내 1위의 패션.스포츠기업 <>이익률
1위 무역기업 <>인터넷.벤처 전문기업으로 적극 변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포츠 브랜드인 "헤드" "잭니클라우스"와 신사복 "오스틴리드"
"아더딕슨"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대규모 매장에서 전문 브랜드를 판매하는 패션유통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패션박람회를 통해 물량을 수주받는 컨벤션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무역부문에서는 10%대의 매출이익률을 달성키로 했다.

섬유 봉제사업의 해외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정밀의약 산업자재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 신사업으로 고른 인터넷.벤처사업과 관련, 국내외 IT(정보기술)
업체들과 쇼핑몰이나 e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며
벤처발굴작업도 진행중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