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전자상거래와 인터넷뱅킹을 위한 "종합금융전산망"이 내년에
운용된다.

기업은행은 내년 1월부터 거래 중소기업에 무료로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인터넷뱅킹과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기은 베리뱅크" 전산망을 운용한다고
7일 밝혔다.

개인고객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인터넷뱅킹이 중소기업까지 확대되는 첫
사례다.

기업은행은 내년부터 7만여개 거래기업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 자행의
인터넷망에 연결키로 했다.

2000년에는 30억원이상을 들여 1단계로 3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할 계획
이다.

이 홈페이지에는 기업의 상품광고및 회사소개 유휴매각설비 구인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중소기업들이 공동마케팅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 기업들이 전자상거래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각종 인터넷쇼핑몰과 인터넷
뱅킹망과도 연결할 방침이다.

기은은 전산망을 통해 중소기업창업정보 및 중소기업동향 기업인수합병(M&A)
정보 등도 제공키로 했다.

전자금융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은 관계자는 "전자결제 등 은행거래와 관계가 있는 부분은 Y2K 문제를
감안해 내년 3월부터 시작한다"며 "내년 1월부터는 거래 기업의 신청을 받아
무료 홈페이지 제작서비스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전산화투자에 머뭇거리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은행이
비용부담을 하더라도 함께 전산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