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신세기통신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현재
27% 수준인 이 회사 지분을 연내에 35%로 높일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정태기 신세기통신 사장은 이날 "포철은 이미 매입한 한전 소유지분
2.2%를 포함해 모두 10%의 지분을 추가인수해 최대주주의 입지를
굳힐 것이며 신세기통신의 중소주주들과도 협의를 마무리지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포철의 지분확대 계획은 코오롱(현재지분 23.52%)으로부터
16.65%의 지분을 인수키로한 보다폰 에어터치(현재지분 11.68%)도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철은 현대전자(2.8%)와 퀄컴(1.95%) 등 매각의사를
밝히고 있는 주주회사들과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 유병창 상무는 "인수가격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분인수 계획이 이뤄지면 현재 27.4%인 포철의 지분은
35% 선으로 늘어나 지분인수후 보다폰 지분 28.33%보다 높아져 최대주주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코오롱은 지분을 매각하면 지분율이 6.87%로 줄어 3대주주가 된다.

포철은 앞으로 신세기통신 경영과 관련,전문경영인에게 운영을
맡기고 주주로서의 권한은 미국식 사외이사회 제도를 통해 행사할
방침이다.

신세기통신은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조8천7백71억원과
1백8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크게 신장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오는 2000년 2.4분기중 코스닥및 나스닥시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