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양재2동사무소 2층에 있는 양재.포이 벤처기업 지원센터(소장
최정헌).

지난 2월 정보통신기기부품을 만드는 NTI의 한기환 사장이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대만에서 주문을 받았는데 부품구입자금과 운영비가 모자랐던 것.

한 사장은 지원센터의 안내로 1주일만에 구조개선자금 5천만원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주문이 폭주하던 4월엔 기술보증특례 추천을 받아 생산설비구입자금
2억원을 따내 한숨을 돌렸다.

창업한 지 1년도 안 된 이 회사는 지원센터의 체계적인 컨설팅에 힘입어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말 문을 연 지원센터는 포이밸리 벤처기업의 젖줄로 통한다.

하루에 이곳을 찾는 기업은 20~30개사.

전화상담을 포함하면 40여개 업체에 달한다.

부산 천안 등 지방 회사들도 이곳을 찾아와 애로사항을 털어놓는다.

지원센터는 인프라구축에서부터 창업 자금 공장등록 기술인증 등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반적인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IMF 관리체제 이후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은 50여개 업체가 이곳을 통해
보증서와 추천서 등을 발급받아 회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각종 신청서와 평가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만큼 벤처기업들은 인력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기업간의 원활한 정보교환과 투자 협력을 위한 구심점도 되고
있다.

양재.포이지역 벤처기업협의회와 스마트21엔젤클럽이 출범하는데 지원센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전국에 4백20명의 회원을 둔 스마트21엔젤클럽은 2차례 투자상담회를
통해 10여개 업체에 70억원을 유치해주는 성과를 거뒀다.

지원센터에는 중기청 중진공 지자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기관 등에서
파견나온 1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최정헌(공학박사) 소장을 비롯 전직원이 석사급 이상의 전문인력이다.

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자문위원들도 포진해 있다.

또 대학 연구소 창업보육센터 외국인투자지원센터 등과 연계, 입체적인
원스톱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02)579-8732~3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