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전제품 값이 최근 12% 가량 내렸다.

소비자들이 내년초 특별소비세가 폐지된 다음에 사려고 가전제품 구입을
미루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전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이에 따라 대리점이나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 정도 선에서 값을 내리거나
자율적으로 가전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냉장고등 5개 가전제품의 24개 모델에 대해 9일부터
공급가를 낮췄다.

1백9만원에 출고하던 29인치 평면TV(CT29AO)를 96만원으로 VCR(SV-D800)를
38만5천원에서 33만8천원으로 내렸다.

LG전자 대리점들도 이미 자율적으로 가전제품 할인판매에 들어갔으며
LG전자측도 제품 출고단계부터 값을 12%쯤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양판점 하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특소세 폐지
대상 가전제품을 특소세율에 해당하는 12%쯤 내려 팔기 시작했다.

하이마트는 27일까지 인하판매한 후 추후 탄력적으로 가격을 조정키로
했다.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하이마트의 판매가격은 대우전자의 5백리터급
냉장고(모델명 FRB 5070SB) 값이 64만1천원으로 종전보다 12% 가량 싸졌다.

LG전자의 10kg급 세탁기(WF H105K)는 46만2천원으로 12%쯤 내린 값에
팔리고 있다.

서울 용산의 전자랜드와 테크노마트 등도 이미 특소세 폐지분 만큼
가전제품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