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비싼 2억5천만원짜리 최고급 리무진이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30일 신라호텔에서 신형 BMW "L7"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 차는 BMW가 지난 97년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차종
으로 당시 모델에 앞좌석과 뒷자석을 분리하는 유리 파티션을 장착한
것이다.

정확한 차값은 2억4천9백만원으로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을 합치면
구입가격이 2억8천만~2억9천만에 이른다.

이는 신도시 40평짜리 아파트 한채값과 맞먹는 가격이다.

카르스텐 엥엘 BMW코리아 사장은 "L7은 한국 시장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안전한 고급차"라고 소개하고 "최정상급 인사들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7은 BMW가 당초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왕실과 부호를 겨냥해 만든
모델로 현재 연간 300대만이 생산되고 있다.

L7 1호차는 현재 태국의 국왕이 타고 있다. L7에는 앞뒷좌석 사이에
유리로 차단막을 설치,완벽한 방음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뒷좌석에는 전용 전화기와 팩시라인,모니터 등의 통신기기와
TV 비디오는 물론 필기대 미니바 등이 갖춰져 있어 달리는 인텔리전트
사무실이라고 BMW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에어백이 10개 부착돼 있으며 ABS브레이크 시스템은 물론
서스펜션 자동 조절장치가 갖춰져 있어 최고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 세계최초로 수냉식 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소음을 줄이고 승차감을
크게 개선했다는 것이 BMW의 설명이다.

L7은 배기량 5천4백 의 12기통 SOHC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3백26마력,최고 속도는 2백50km다. 길이는 5.374m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 가운데 가장 길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