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할인점과 수퍼마켓 사이의
틈새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매장면적 1천평이하의 "미니할인점"이
대거 생겨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마그넷을 운영중인 롯데백화점은 매장면적
5백~1천평의 소형 할인점 사업을 위해 최근 "M"팀이라는 이름의
전담부서를 발족시켰다.

롯데 관계자는"2004년까지 마그넷의 점포수를 80개로 늘리는 과정에서
지역특성과 부지여건등을 고려해 매장면적 1천평이하의 미니 할인점도
상당수 세울 것"이라며" 할인점과 수퍼마켓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롯데는 기존의 수퍼마켓들이 매장면적 5백여평에 식품등 기초생필품을
위주로 1만3천여 품목을 취급하고 있는데 반해 미니할인점은 1천평
내외에 2만여품목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지난 8월 매장면적 9백평 규모의 미니할인점인
E마트 신월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는 판매품목의 80%가 식품이며 할인점 이용고객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가구 가전 의류등에 대해선 카탈로그를 통한 주문판매를 병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황경규 E마트 대표는"2003년까지 E마트의 전국 점포수를 60개로 늘리는
과정에서 식품관 가전관등의 전문관 형태를 띈 소규모 할인점도 일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국내시장의 여건을 감안할때 매장면적 1천평 규모가
투자대비 효율이 가장 높다"며"투자효율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월마트
수퍼센터와 비슷한 개념의 소형 할인점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