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경영혁신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한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능률협회가 지난해 매출액 상위 3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경영혁신도는 1천점을 기준으로 7백15점에 그쳐 크게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부문이 7백60점으로 가장 높고 조립산업(7백41점)
유통업(7백38점), 금융업(7백29점), 건설업(7백1점)과 기초소재산업(6백90점)
순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매출액 5천억원 이상 기업이 7백39점인 반면 1천억원
미만인 기업은 7백1점으로 조사돼 기업규모가 클수록 경영혁신 활동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항목별로는 경영혁신 목표는 높으나 구체적 실천방법론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혁신의 주체인 종업원의 능력개발과 객관적인 업적 평가시스템의
구축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들도 고객만족도 조사실시 등 가시적 모습에만 치중, 경쟁기업
분석이나 시장점유율의 변동 등 실제 시장에서 나타나는 고객변화에는 둔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재 추진중인 경영혁신기법으로는 고객만족(91.4%), 비전경영
(86.2%), 벤치마킹(84.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사업으로는 신기술개발이 24.1%로 가장 많고 인터넷 사업(11.8%),
신제품 개발(11.2%), 유통및 물류사업(10.0%) 순으로 응답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