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은 미국 시티그룹의 자회사인 시티코프 캐피탈 아시아사와
1천만달러(약1백20억원)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

한불은 이번에 유치한 1천만달러를 자본금으로 전입시켜 부채비율을
1백20%로 낮출 계획이다.

투자유치의 중개업무는 SK증권이 맡았다.

한불은 지난해 4월 프랑스 화장품회사인 피토리에락사로부터 3백50만
달러를 투자유치한 바 있으나 국내 화장품업체가 국제금융회사로부터
외자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불은 시티코프 캐피탈 아시아가 갖게 될 지분률과 주당 평가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한불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피토리에락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할때
평가한 주당 가격 5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티는 투자이외에 경영에는 간여하지 않는다고 한불화장품은 밝혔다.

시티는 또 한불화장품의 성장추세및 사업별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추가로 투자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한불측은 덧붙였다.

한불은 지난 89년 패션화장품을 모토로 출발,지난해 매출실적
1천3백억원을 올린 상위권 화장품업체이다.

김수찬 기자 ksc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