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의 근로자들은 올 추석에
쉬는 날은 줄어들지만 상여금은 더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덕규)은 전국 17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1천3백74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휴가 및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2.1%(9백90개사)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추석의 46.6%에 비해 25.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상여금 지급업체 가운데 "월급여의 1백%" 이상을 주는 곳은 56.6%로
지난해(54.1%)보다 조금 늘었다.

또 "50~99%"를 지급하는 회사도 지난해의 25.4%에 비해 소폭 증가한
27.3%로 나타났다.

반면 "50% 미만"을 주는 업체는 지난해 20.5%보다 크게 줄어든 16.1%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한푼도 주지 못하는 곳은 지난해(53.4%)의 절반 수준인 27.9%에
불과했다.

휴가일수의 경우 "3~4일"이 전체 조사업체의 84.4%를 차지, 지난해의 76%
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5일 이상의 장기휴무를 실시하는 회사는 12.7%로 지난해 23.6%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또 하루도 쉬지 않는 곳은 지난해 0.2%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2.2%로
증가했다.

국내 주문과 수출 선적이 밀려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중 회사가 마련한 차편으로 고향에 다녀올 근로자는
1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산단공은 수도권 지역 국가산업단지 근로자의 귀향을 돕기 위해 철도청
으로부터 임시열차를 배정받아 5천4백여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