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1일 임원 30%를 감축하고 그룹의 자동차부문을 총괄하는
기획실을 신설하는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국내외 지역별 생산부문 및 판매.수출본부별 책임경영제와 손익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영혁신 방안도 함께 마련, 발표했다.

이 회사는 조직개편과 경영혁신전략을 통해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국내 10조원, 해외 5조원 등 15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000년에는
올해보다 36% 늘어난 2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연말부터 진행해온 자동차부문의 1단계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상용차부문 매각과 재무구조의 개선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직개편 = 전체 임원 1백61명 가운데 39명이 퇴임했다.

9명은 계열사로 전보됐다.

임원 감축은 (주)대우의 자동차수출부문, 대우중공업의 국민차 및 상용차
부문이 대우자동차에 통합되면서 그대로 남아 있던 유사기능이 완전 통합
된데다 조직도 간소화시킨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곧 과장급 이상 간부급 사원에 대한 감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부문 기획실 신설.

기획실은 대우자동차는 물론 대우자동차판매 쌍용자동차 대우정밀
(자동차부품 통합사) 등 4사의 전략기획 경영관리 상품기획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자동차부문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핵심 조직이다.

국내외 지역별 생산부문과 판매.수출본부별 책임경영제와 손익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각 부문별로 자생력을 갖춰 위기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해외부문이 관심이다.

<> 수익구조 개선 =우선 고수익 차종 중심으로 매출구조를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형차급 이상의 매출비중이 현재 21%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2001년까지
50%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RV 및 소형상용차 시장에도 신차를 앞당겨 투입키로
했다.

운전자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해외 현지 완성차 재고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현재 3.2개월분에서 2000년에는 2개월 수준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또 수출 결제조건 개선을 통한 매출채권 감축을 위해 D/A(외상) 수출비중을
현재 50% 수준에서 연말에는 30% 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 원가절감 =부품업체를 통폐합하고 글로벌 소싱을 확대키로 했다.

쌍용자동차 인수, 국민차 및 상용차부문 통폐합 이후 부품망에 대한 정비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1차 협력업체가 5백개를 넘는다.

이를 2001년까지 3백개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협력업체는 부품의 모듈화(선조립 납품)를 통해 더 축소된다.

전체 차종 사양을 재검토하고 모듈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앞으로 2년간
재료비 6천7백억원, 인건비 2천억원, 금융비용 2천억원 등 모두 1조2천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와 나눠져 있는 해외 판매망도 연말까지 통합된다.

브랜드도 대우로 단일화된다.

국가별로 나눠져 있는 서유럽 판매망의 조정을 위해 유럽본부도 설립한다.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절감을 위해서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대우자동차 경영혁신 방안 ]

<> 조직개편
- 임원 30% 감축
- 자동차부문 기획실 신설
- 지역별 본부별 책임경영제 및 손익관리시스템 도입
- 연구개발 조직의 기능별 총괄체

<> 수익성 중심의 매출구조
- 중형차급 이상 매출 비중 21% -> 50%
- RV 및 소형상용차 등 고수익 신차종 개발
- KD(현지조립) 수출 20만 -> 58만대(2001년)

<> 부품업체 통폐합 글로벌소싱 확대
- 국내 1차 협력업체 5백여개 -> 3백개(2001년)
- 부품 글로벌소싱 강화

<> 판매및 서비스 네트워크 재편
- 유럽본부 신설
- 연내 대우 및 쌍용 판매망 및 브랜드 통합
- 유통구조 혁신

<> 제품개발기간 단축
- 30개월 -> 24개월(현재 개발모델) -> 18개월(새 모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