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화의 개시 1년여만에 빚을 모두 갚고 정상화됐다.

한라건설은 9일 서울 지방법원 동부지원에 화의채무 변제완료 보고서를
제출했다.

IMF체제 여파로 97년말 부도나고 98년 5월 화의절차가 개시된지 1년1개월
만이다.

한라건설은 로스차일드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 3월 5백억원의 빚을 갚았으며
지난달에는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을 인수자로 1백50억원의 사모전환사채를 발
행했다.

또 수원천천지구에서의 아파트 분양계약율이 98%에 달해 자금사정이 호전돼
화의채무를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한라가 이처럼 빨리 정상화된 것은 발빠른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화의종결로 신인도가 올라가 공공공사 수주에 유리해져
올해 흑자전환과 매출 4천5백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라건설은 증권거래소 시장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다음주부터는 2부종목
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