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나만의 공간을 찾아라"

네티즌이라면 한 번쯤 그럴싸한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든 홈페이지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웹호스팅업체를 이용할 수 있지만 개인이 매달 몇 만원의 사용료를 낸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홈페이지를 공짜로 올릴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최근들어 네띠앙을 비롯 포털서비스를 지향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홈페이지
운용을 위한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을 공짜로 개인들에게 주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무료 홈페이지 공간을 제공해 회원을 늘리고 이들 홈페이지를 보는 사람들
에게 자기 회사를 적극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네띠앙(www.netian.com)은 이 분야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있다.

회원은 약 80만명.

홈페이지를 올릴 수 있는 정보저장 공간으로 5메가바이트(MB)를 무료로
제공한다.

전자우편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초보자를 위해 마우스 클릭만으로 간단히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홈페이지
제작 마법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돼있다.

포춘시티(krfc.co.kr)는 20MB의 공간과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제작 프로그램인 "홈빌더"를 제공, 초보자가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신비로(www.shinbiro.com)의 경우 LAN(구역내통신망)을 쓰는 사용자에 한해
4MB의 무료 홈페이지 공간과 5MB의 전자우편 계정을 준다.

인터넷의 장점은 국경이 없다는 것.

외국 기업의 서비스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메뉴가 영어로 작성돼 있어 불편하지만 서비스는 국내업체보다
다양하다.

외국 업체로는 XOOM(xoom.com)와 지오시티(www.geocities.com)이 가장 널리
이용된다.

XOOM은 무료 홈페이지 공간의 제한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료전자우편은 물론 채팅방도 만들 수 있다.

자신에게 오는 팩스를 전자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다.

지난 1월 야후가 인수해 화재가 됐던 지오시티도 11MB의 무료 홈페이지
공간을 준다.

인터넷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듯 홈페이지를 편집할 수 있는 지오빌더가
특징이다.

< 김경근 기자 cho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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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홈페이지 공간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올리기 위해서는 웹서버라는 컴퓨터가 필요하다.

이 곳에 자신의 홈페이지 파일을 올려 놓으면 전세계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웹서버는 24시간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자체 웹서버를 구축한다.

대부분 고가의 장비와 인터넷 전용선을 사용한다.

하지만 개인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서버를 구축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들을 위해 서버를 설치해 대신 홈페이지를 관리해주는 웹호스팅업체가
잇따라 등장했다.

이들 업체를 이용하면 접속속도가 빠르지만 초기 설치비와 매달 사용료를
지불해야하는 단점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