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서해안공단개발 등 남북경협사업을 논의할 현대 협상단과 현대
농구단이 다음달 12일 예정대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는 지난 25일 끝난 민영미씨 석방협상에서 북측이 협상단과 현대
농구단의 평양방문을 예정대로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 따라 협상단과 함께 20여명으로 구성될 남녀 농구팀, 4~5명의
방송 실무팀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

북한은 특히 이번에 방북하는 협상단에게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두차례에
걸쳐 현대가 설명한 서해안공단개발 계획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이 서해안공단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는 그러나 정부가 민씨 억류사건 이후 정부차원의 투자보장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와는 별도로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28일 윤만준 현대아산 전무를 중국 베이징에 보낸데
이어 이날 김고중 현대아산 부사장을 추가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개최된 남북경협
종합토론회에서 관광세칙과 관련한 협의가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