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사람과기술(대표 홍철원)이 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에 채용될
다기능 모뎀 ASIC(주문형반도체)칩을 개발했다.

이 모뎀 칩은 무선 방식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함께 전송할 수 있는 W-CDMA
(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WLL의 핵심 부품이다.

이 회사는 자문교수 등과 함께 개발한 W-CDMA 핵심 칩 및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대용량의 하이테크 칩(3.1버전)을 완성, 양산하기 시작했다
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2.3GHz 대역을 지원하고 디지털신호처리(DSP) 기술을 채용해
시스템 성능구현 및 추가.변경을 쉽게 할 수 있게 설계됐다.

모뎀 칩 내부에 자동이득제어(AGC) 자동주파수제어(AFC) 전력제어 등의
기능을 집적해 완벽한 RF(고주파)제어 및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규정한 기본 서비스는 물론 고속멀티미디어
종합정보통신망(ISDN) 서비스를 지원한다.

저가 주변부품을 사용해도 우수한 성능을 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WLL 하드웨어 관련 10건, 소프트웨어 관련 5건의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곧 10건을 추가 출원할 예정이다.

ASIC 칩을 적용한 현대전자 대한전선 컨소시엄의 WLL시스템은 하나로통신의
실사를 통과했으며 WLL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10월께부터 본격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홍철원 사장은 "97년 창업이후 창투사 벤처자금을 받아 지금까지 무선통신
부문에 7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했다"며 "내년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02)3273-8411

< 서욱진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