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문서작성 프로그램 "워드 2000"을 1만원에
판매한다.

이에 맞서 한글과 컴퓨터(한컴)는 기존 "아래아한글97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26일부터 판매에 나서 문서작성 프로그램 시장에 격전이
예상된다.

한국MS는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형 사무용 소프트웨어(SW)
"오피스 2000" 발표회에서 문서작성 프로그램 "워드 2000"을 26일부터
1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컴이 지난해 한글8.15판을 판매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1년간 쓸 수
있다.

한국MS는 이전 제품인 워드 97을 업그레이드판은 4만~5만원, 초기 사용자
버전은 10만원선에 팔았었다.

한국MS측은 "워드를 1만원에 판매한다기 보다는 1년간 사용권을 주는
분할납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드 2000을 이 방식으로만 팔아 사실상 가격을 대폭 내린 셈이다.

한컴은 "한글97 기능강화판"을 한글97 한컴97 한컴오피스97등 기존 사용자
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업그레이드 파일을 내려받거나
업그레이드 CD를 8천8백원에 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래아한글 815판 사용 고객은 1만9천8백원에 업그레이드 CD를 살 수 있다.

한컴의 "아래아한글97 기능강화판"은 아래아한글97을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자유롭게 입력하고 메뉴와 도움말도 이 언어들로 바꿀수
있게 했다.

또 8월에 리눅스용 아래아한글(가격 5만5천원),연말에 아래아한글97의
차기 버전인 아래아한글 5.0버전(한글 워디안 2000)등 다양한 워드 프로그램
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MS는 워드2000을 포함한 통합형 사무용 소프트웨어 "한글
오피스2000"을 다음달 1일 시판한다.

오피스 2000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퍼블리셔 포토드로우 등
8종의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한글 오피스 2000"의 특징은 기존 사무용 SW 기능 외에 인터넷과
데이터베이스(DB)를 연결해, 업무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국MS측은 설명했다.

특히 아웃룩 프로그램을 보강,인터넷 검색기능을 더하고 문서파일 작업판
등의 메뉴를 넣어 대부분의 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한글오피스 2000은 한글 처리능력을 크게 보강, 한글고어 1백60만자 한자
2만7천자를 쓸 수 있다.

가격은 제품군에 따라 33만~60만원.

오피스 97을 업그레이드하는 경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으로 구성된
스탠다드 버전이 32만원선이다.

워드 엑셀 아웃룩과 전자출판 프로그램인 스몰비즈니스툴 중소기업용
버전이 23만원선, 중소기업용 버전에 파워포인트와 DB프로그램인 액세스를
더한 프로페셔널 버전이 38만원선, 프로페셔널 버전에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
인 포토드로우를 포함한 프리미엄 버전은 44만원선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