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제일은행 한빛은행 주택은행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외환수수료율과
환가료율을 내리고 있다.

국민 제일 한빛 주택은행은 16일 일제히 외국환 매매수수료(환전수수료)및
환어음매입 환가료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5일 대통령이 수출활성화를 위해 외환매매수수료와 환가료를
인하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은 16일부터 수출입때 적용하는 환전수수료율을 현행 1.29%에서
0.99%로 0.3%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또 수출업체에 적용하는 환가료율도 최고 0.5%포인트 낮췄다.

제일은행은 17일부터 환전수수료를 현찰인 경우 2.5%에서 1.5%로, 전신환은
1.5%에서 1.0%로 인하키로 했다.

또 "모닝 슈퍼환율세일" 제도를 실시해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30분
까지는 환전수수료율을 1.24%(현찰) 0.98%(전신환)까지 낮춰 적용한다.

주택은행도 환가료율을 일람불은 2.2%에서 1.75%로, 3개월물은 3.2%에서
2.75%로 각각 0.45%포인트씩 내렸다.

한빛은행도 18일부터 환가료율을 0.2~0.6%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조흥 외환 하나은행등도 조만간 환전수수료를 낮출 방침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종용에 의해 이처럼 요율을 낮추면서도 "시장경제를
무시한 관치금융의 결과"라면서 내심 크게 반발하고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