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8일 일본에서 내구재 및 자본재를 수입하는 업체에 대해 최장
2년까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를위해 일본 스미토모 은행과 협약을 맺고 "중기 엔화 인수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수입업체가 일본 수출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돈을 일본
스미토모은행이 먼저 주고 유산스 만기일에 일시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국내 수입업체는 산은에 수입유산스 신용장(L/C)를
개설하면 된다.

이후 일본 수출업자가 물품 선적서류를 산은에 제시하면 산은은
스미토모은행에 수출대금을 지급하라고 통보한다.

수입업체는 일단 수입을 한 뒤 어음 만기일에 자금을 일시 상환하면 된다.

자금지원은 최장 2년까지 가능하고 금리조건은 유산스 인수기간에 따라
다르다.

1백80일은 타이보(Tibor.도쿄은행간 금리)+1.5%포인트, 3백60일은
T+1.75%포인트이다.

5백40일과 7백20일은 T+2.1%다.

산은 관계자는 "보통 수출업체는 선적후 곧바로 대금을 받으려 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어려운 업체는 수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동안 1년
까지 유산스 수입어음을 지원했지만 2년까지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