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백2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분당과 용인에 첨단.벤처
산업 벨트를 구축하는 등 벤처육성에 본격 나선다.

경기도는 도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키 위해 벤처캐피털인 산은캐피탈
등과 함께 1백20억원 규모의 "경기벤처펀드"를 결성키로 하고 17일 조인식을
갖는다.

투자조합 형태의 이 펀드는 경기도와 산은캐피탈에서 각각 50억원씩, 일반
공모를 통해 20억원을 모금하며 산은캐피탈이 6년간 운영하게 된다.

지난 3일에는 국내외 투자가 5백여명으로 "경기엔젤클럽"을 결성, 50억원의
투자확약을 받고 창업초기 벤처기업 투자에 나섰다.

지자체가 이같은 공공투자 성격의 벤처자금을 마련하기는 경기도가 처음이
다.

연리 3.8%짜리 벤처기업 융자도 확대, 지난해 1백억원에서 올해는 2백억원
을 지원키로 했다.

경기도는 특히 성남 분당구에 첨단산업단지 37만평, 디자인파크 40만평 등
77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합동법인을 설립, 내년부터 부지매입 등 작업에 착
수하며 2007년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형태의 연구.생산단지를 완공한다는 구
상이다.

용인시 수지에는 부지 4만2천평 건평 3만9백평 규모의 "용인 소프트웨어 공
동연구단지"를 조성키 위해 기초 작업하는 중이다.

정보통신부 중진공 등과 함께 9백7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말 완공할 이
단지에는 25개 벤처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또 벤처기업 판로개척 및 투자유치 등을 위해 다음달 11일부터 13
일까지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경기벤처박람회"를 개최한다.

임창열 경기지사는 "입지와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분당(판교)- 용인- 수원-
안산을 연결하는 지역이 벤처산업단지로 가장 적합하다"며 "선진형 첨단산업
벨트를 구축하는 것을 도의 주요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