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김영환 사장과 LG 구조조정본부 강유식 사장은 23일 각각
현대계동빌딩과 LG트윈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빅딜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현대 김 사장은 이날 "6월까지 주식 양수도절차를 마무리한후 통합회사를
오는 10월에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강 사장은 데이콤 경영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 사장의 일문일답.

-데이콤 경영에 참여할 것인가.

"분위기가 된다면 LG가 데이콤 경영에 참여할 수도 있다.

참여방법은 몇몇 데이콤지분 소유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반도체 매각대금중 유가증권의 정확한 의미와 가치는.

"유가증권은 데이콤 주식만을 의미한다.

그 가격은 현대와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진 지난 21일 증시에서의 데이콤주식
종가로 하기로 했다.

산정액은 9백억원을 약간 넘어선다"

-정부가 LG에 대해 데이콤 지분제한을 하고 있는데.

"PCS사업권을 따내면서 지분 제한을 했던 지난 96년과 현재는 법률적 내용도
달라지고 통신정책도 바뀌었다.

따라서 지분제한을 푸는 문제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대측과 타결안된 부분은.

"종업원의 고용보장, 경영권 이양의 절차, 미국과 EU 등 몇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의 승인주체 등이다"

-최종계약서를 맺는 시점은.

"이달(4월)말까지 가능한 계약을 맺고 대금을 받기 원한다.

1조5천6백억원에 대한 대금은 계약서 체결시점에서 한달내에 다 받을 수있게
되기를 바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